용인시의회 "용적률 290%가능한 부지에 3층짜리 건물은 가성비 떨어져"
[용인=뉴시스]신정훈 기자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옛 아모레퍼시픽 공장부지에 1760여 세대 규모로 건설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개발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용인시의회가 이 사업 준공허가 조건인 기부채납안을 보류해서다.
26일 용인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에이치엠홀딩스(주)는 기흥구 영덕동 751-3번지 일원(옛 아모레퍼시픽 공장부지)7만9377㎡ 부지에 1760여세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다.
사업당시 개발업체는 2019년 4월 건축위원회에서 나온 안을 받아들여 주택용지와 인접한 5200여㎡ 땅에 건축물 연면적 3380여 ㎡(지상 1층∼3층) 규모의 업무시설을 용인시에 기부채납키로 했다. 이 건물에는 용인시산업진흥원(창업지원팀, 소공인육성팀)과 기흥구보건소(마음건강증진센터), 영덕1동 경로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용인시의회 자치행정위가 이 사업이 포함된 2022년도 제2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영덕동 업무시설 기부채납건'을 보류시켰다.
부지의 용적률이 최대 290%까지 가능한데도 고작 용적률 65%만 활용한 3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것은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창식 의원은 “용인에서 용적률을 290%로 지을 수 있는 곳이 흔하지 않다. 그런데도 67%만 활용해 3층짜리 건물을 짓기에는 너무 아깝다”면서 “개발사업자가 기부채납을 약속한 만큼만, 나머지는 용인시가 증축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3층 건물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구단위계획 준공이 끝나고, 관리 권한이 경기도에서 용인시로 넘어오면 그때 건물 증축을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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