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스·숏츠·틱톡 'K팝·콘텐츠 천국'…하이커 그라운드 가보니

기사등록 2022/07/23 01:01:00

실감체험형 한국관광홍보관

22일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 플래시몹에 나선 스걸파 출연자들. (사진=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 플래시몹에 나선 스걸파 출연자들. (사진=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 신나는 K팝 음악이 흘러나왔다. 갑자기 앳된 여성들이 모여들었다. 스트리트걸즈파이터(스걸파)에 출연했던 댄서들의 플래시몹 퍼포먼스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사진을 찍는 공간에 젊음과 즐거움이 넘쳐흘렀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문을 연 '하이커(HiKR) 그라운드'는 한국 콘텐츠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천국이었다.  5층 규모의 이 공간에서는 릴스·숏츠·틱톡 등 짧은 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SNS)에 올릴 수 있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로 마치 눈 앞에 한류스타가 있는 듯 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하이커'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한국(KR)이 건네는 반가운 인사(Hi)'를 뜻한다. 한국의 MZ세대와 글로벌 MZ세대가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K팝과 K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놀이터(Playground)가 되는 것이 목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를 찾은 시민들이 1층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 '하이커월'을 보고 있다. 2022.07.2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를 찾은 시민들이 1층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 '하이커월'을 보고 있다. 2022.07.22. [email protected]
건물 외부부터 인상적이다. 1층에 위치한 초대형 미디어월에 다양한 한국 관광, 한류 관련 영상 콘텐츠로 실감나게 맞이한다. 이이남 작가가 강릉, 목포 등 5대 관광거점 도시를 주제로 창작한 '신(新)도시산수도' 등이다. 이 영상은 관광공사 맞은편 청계천 주변에서 보면 더욱 잘 보여,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1층 정문으로 들어가니 보랏빛으로 꾸며진 실내가 인상적이었다. 보라색은 K팝의 선두주자 방탄소년단(BTS) 팬클럽인 아미를 상징한다. 미국 색채연구소 팬텀이 선정한 2022년 올해의 색도 보라 계열의 '베리 페리(Very Peri)'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를 찾은 시민들이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2.07.2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를 찾은 시민들이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2.07.22. [email protected]
MZ세대가 가장 좋아할 것 같은 공간은 2층 '케이팝 그라운드'다. 확장 현실(XR) 기술을 활용해 방문객이 직접 한류 콘텐츠를 체험·생산,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다. K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의 지하철·세탁소·우주선 등 다양한 공간에서 조명과 음악을 세팅, 자신만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자신만의 뮤직비디오를 기획·촬영할 수 있는 확장현실 스튜디오 '마이 스튜디오'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 스튜디오에서는 마치 순간이동을 한 듯 철썩철썩파도가 치는 해변부터 사탕과 과자가 떠다니는 아기자기한 풍경, 전형적인 K팝 무대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 3개를 통해 그 자리에서 바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녹화할 수 있고, USB를 꽂으면 바로 가져갈 수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를 찾은 시민들이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2022.07.2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를 찾은 시민들이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2022.07.22. [email protected]
관광공사 관계자는 "실제로 K팝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이용하는 장비들"이라며 "가수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있지만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자가 없으면 바로바로 이용할 수 있다"며 "이용을 원하는 이들이 많을 수 있어 20분씩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층 더 올라가니 권오상 작가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지드래곤, 유아인 등 한류스타의 사진으로 만든 조각으로 유명한 작가다. 전시장에는 유아인의 흉상 3점과 국내 5대 지역 축제를 주제로 한 작품 '축제'가 전시됐다. 진주남강유등축제, 김해지평선축제, 화천산천어축제, 안동국제탈춤축제, 보령머드축제 등 5대 축제에서 얻은 영감이 한 점의 작품으로 탄생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를 찾은 시민이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2022.07.2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를 찾은 시민이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2022.07.22. [email protected]
현장에 있던 권오상 작가는 유아인 배우의 흉상과 관련, "다양한 각도에서 300~400장의 사진을 찍어 작업했다"며 "작품 한 점당 150장 정도의 사진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제'와 관련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보고 찍고, 그린 축제의 이미지들이 지구에서 우주로 올라가 하나로 결합하는 상상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옆 공간에는 전시체험공간 '드라마틱 트립'이 마련됐다. 웨어러블 안경을 쓰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한류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국내 관광지를 마치 현장에 간 것 처럼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다. 안경을 쓰고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선택했다. 파란 하늘과 넓은 바다가 펼쳐졌다. 이상이 배우가 눈 앞에서 말을 걸어왔다. 마치 드라마 속으로 빨려들어간 기분이었다.

관광거점도시와 웰니스 관광을 영상, 음향, 조명, 향 등을 통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하이커 케이브'도 마련됐다. 크레파스로 연등을 그려 스캔하면 유등축제에 직접 그린 유등을 띄울 수 있다.

관광공사 이학주 관광산업본부장은 "한류가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큰 붐을 이루고 팬덤을 형성하고 있지만 막상 한국에 와보면 한류와 케이콘텐츠를 체험할 곳이 부족하다"며 "1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완성한 만큼 청계천과 잘 어우러져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 작품이 전시돼 있다. 2022.07.2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 작품이 전시돼 있다. 2022.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 설치된 하이커 타워에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22.07.2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마련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 설치된 하이커 타워에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22.07.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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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스·숏츠·틱톡 'K팝·콘텐츠 천국'…하이커 그라운드 가보니

기사등록 2022/07/23 01: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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