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IBM과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 MOU 체결

기사등록 2022/07/22 15:32:12

동서대 센텀캠퍼스에 IBM 양자컴퓨팅 접속 허브시스템 구축

투자사 하인즈와 제휴, 퀀텀 콤플렉스 조성...1조원 가량 투자

[부산=뉴시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2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IBM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2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IBM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시가 차세대 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양자컴퓨팅 분야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IBM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6월 10일 세계 양자컴퓨팅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IBM과 관련 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은 0과 1의 비트 단위의 컴퓨팅을 하는 기존의 컴퓨터가 아니라 양자의 ‘중첩’성을 활용한 큐비트 단위로 컴퓨팅을 함에 따라 기존 컴퓨터와는 차원이 다른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슈퍼컴퓨터로 수백년이 걸릴 연산을 단 몇 분 만에 끝낼 수 있어 신물질이나 신소재 개발, 새로운 암호 기술 등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은 각국이 기술개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단계이며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추진돼 온 IBM과의 MOU는 부산의 미래와 산업의 판도를 바꿀 확실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부산이 강점을 가진 항만, 물류, 금융, 제조 등의 산업생태계 핵심 사업분야에 집중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자체 기술기반이 약하고 인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동서대 센텀 캠퍼스에 한국퀀텀컴퓨팅(KQC)과 제휴해 ‘IBM 퀀텀 KQC 허브부산’을 조성한 뒤 IBM이 개발한 양자컴퓨터에 클라우딩으로 접속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양성 등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이 같은 기초 환경 조성에 한 발 먼저 나서면 향후 정부 차원에서 진행될 양자컴퓨터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유리하고 관련 기관을 부산에 유치하는 데도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지난 4월 5일 글로벌 개발 투자회사인 하인즈와 별도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양자컴퓨팅 기술 및 연구개발(R&D), 기업 및 인력 인큐베이팅, 컨퍼런스 공간 등이 집적된 ‘퀀텀 콤플렉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하인즈는 퀀텀 콤플렉스 조성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할 의향을 시에다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IBM 양자컴퓨터에 접속 권한을 갖고 있는 기관만 170여 개에 달해 부산이 KQC를 통해 접속 권한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시간 지체 등의 어려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IBM의 양자컴퓨터에 접속해 개발된 알고리즘의 저작권을 누가 가질  것인가 등과 같은 문제가 향후 IBM과의 계약 체결 과정에서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양자컴퓨터가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류 문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IBM과의 양해각서를 계기로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한국의 과학과 기술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향후에는 양자컴퓨터 콤플렉스 조성을 통해 부산을 ICT 신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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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IBM과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 MOU 체결

기사등록 2022/07/22 15:32: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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