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조짐, 주류업계 고민도 커진다

기사등록 2022/07/21 11:22:56

최종수정 2022/07/21 12:32:43

확진자수 7월 일평균 7만명 이상 치솟아…8월 30만명 예상

주류업계, 여름철 축제 마케팅, 상권 매출 하락 걱정에 근심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주류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 주류 업체들은 축제 마케팅과 상권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재유행이 확산되면 타격이 클 수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는 지난 5월 감염사례가 발견된 이후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을 합한 BA.5 검출률은 7월 둘째주를 기준으로 50%를 넘겼다.

코로나19 확진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주 확진자수는 23만58명으로 최근에는 일 평균 7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8월에는 10만명을 돌파해 최대 3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주류업계는 근심이 커지고 있다. 당장 8월에 줄줄이 예정된 여름철 맥주 축제 마케팅이 고민거리다.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축제가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될 수 있어서다.

주류업체들은 축제를 위해 투자한 비용이 손실 처리될 뿐 아니라 젊은 층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할 기회도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오비맥주의 경우 최근 '2022 대구 치맥 페스티벌'과 EDM 워터 축제'와 'S20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무리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오비맥주는 8월에도 2022 칠포재즈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프로모션 참여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8월에 홍천맥주축제, 전주가맥축제, 송도맥주축제, 부산센턴맥주축제 등 4개의 지역 맥주 축제를 계획 중인데 방역 상황에 따라 이들 축제가 모두 취소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유흥시장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방역이 강화되면 유흥시장에서 매출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정부 방역 지침을 살피며 상권 마케팅 전략 수정 등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용인 캐리비안베이에서 열리는 'BBQ & 비어(BEER) 페스티벌' 프로모션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한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할 경우 방문객이 급감하며 프로모션도 흥행 실패를 맛볼 수 있다.

8월 예정된 소주 신제품 출시도 코로나가 변수라는 지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신제품을 가정·유흥업소에 동시 출시할 계획인데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출시 시기를 늦추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시행할 경우 상권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며 "지난해 여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 타격이 심각했는데 올해도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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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조짐, 주류업계 고민도 커진다

기사등록 2022/07/21 11:22:56 최초수정 2022/07/21 12: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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