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우원식 단장으로 대우조선TF 출범…韓총리에 "강제진압 안돼"

기사등록 2022/07/20 11:16:45

박주민 "하루 2800억 손해…일부만 할애해도 해결"

김영주 "임금 인상 아닌 삭감된 30% 정상화 요구"

이탄희 "물리력·공권력 의존 안돼…尹 현장 가보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대우조선해양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민주당은 이날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을 지낸 우원식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우조선TF를 출범시켰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 뒤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TF에 대해 "일부 노동 현안 관련 부분으로 확대 개편될 수 있다"며 "이명박 정부 때 사전에 여론몰이를 하고 강제 진압을 들어간 것과 같은 우려가 있어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어떤 경우라도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했던 것처럼 강제 진압 전에 여론몰이와 명분쌓기를 하고 강제진압을 (하려는 것 같다)"며 "대표적으로 용산참사, 쌍용차 사태가 있다. 용산참사는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아주 커다란 참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 위원장이 한 총리에게 대우조선해양 문제와 파업 사태에 대해 우려점도 전달했다"며 "민주당도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게 적극 협조하겠다. 대신 정부 측에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대우조선해양 파업 사태를 공권력으로 진압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당권 주자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조선업에서 노사 협의를 할 때 하청노동자와도 물밑으로, 공식적으로 협의를 해왔던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 그런 과정이 매우 부족했다고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권력을 투입하고 진압하는 것이 맞냐"고 지적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이 파업으로 인해) 하루에 2800억 손해를 본다고 하는데 그것의 일부만 할애해도 하청노동자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다"며 "그런데 왜 이럴까"라고 전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분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2014년도에 우리나라 조선사업이 어려웠는데 대부분의 하청회사가 파산했다"며 "남아있는 하청회사도 구조조정한 뒤 노동자들한테 임금을 30% 삭감했다. 이를 정상화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대우조선해양 현장에 노동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이 방문한 데 대해서는 "노사 현장에 장관과 경찰청장이 가는 자리가 아닌데 갔다는 것은 노조나 국민이 볼 때 공권력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굉장히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탄희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파업은 약속을 지키라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파업이다. 그런데 상식과 공정을 내세운 정부가 이 파업을 직접 불법 파업으로 매도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기다릴만큼 기다렸다'고 하는데 함부로 그런 말씀을 하지 말아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물리력과 공권력에 의존하는 대통령은 서민을 포기한 리더, 정치력이 없는 리더"라며 "윤 대통령은 직접 파업 현장부터 가보기 바란다. 사진도 그런 곳에서 찍어야 감동이 있다"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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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우원식 단장으로 대우조선TF 출범…韓총리에 "강제진압 안돼"

기사등록 2022/07/20 11:16: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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