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추갑철 교수, 남해에서 ‘둥근 곰솔’ 발견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는 추갑철(산림자원학과) 교수가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호구산의 산림생태조사 중 구형의 곰솔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추 교수가 발견한 곰솔은 수령 50～60년, 수고 12m, 흉고직경 64㎝, 근원부직경 80㎝, 지하고 5m, 수관폭은 동서방향으로 약 18.30m, 남북으로 약 17.10m이다.

곰솔 주변 식생은 목본류의 소태나무, 팽나무, 노린재나무, 회잎나무, 푼지나무, 후박나무 등이 있으며, 초본류의 맥문동, 쇠무릎, 개망초, 익모초, 청미래덩굴, 참으아리, 돌외, 소리쟁이, 왕고들빼기, 들묵새, 멍석딸기, 울산도깨비바늘, 괭이밥 등이 산재하여 생육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겉씨식물은 원가지가 곁가지보다 빨리 자라는 정아우세현상으로 원추형의 수관형을 유지하게 되며 속씨식물은 곁가지의 발달이 왕성해져서 넓은 수관을 가진 구형을 유지한다.

정아우세현상은 식물체 꼭대기의 끝눈(정아)이 자라면 그 가지의 곁눈(측아)은 자라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이번에 추 교수가 호구산 산줄기에서 발견한 곰솔은 겉씨식물인데도 일반적인 곰솔과 달리 수관이 구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관 형태이다.

추 교수는 “수관이 구형인 곰솔은 곰솔의 품종으로 여겨지며 앞으로 증식을 통해 종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조경수로서 가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남해군에서 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라고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곰솔은 도서지방이나 해안가에 주로 분포하는 나무로,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생육하는 상록침엽교목이다.소나무 속에 속하는 곰솔은 소나무와 달리 도서지방이나 해안가에 주로 생육한다.우리나라 육지에는 단일 수종으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숲이 소나무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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