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달 강진이 내습한 아프가니스탄 동부에 18일(현지시간) 다시 규모 5.1 지진이 일어났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4시52분(한국시간 8시22분)께 지진이 아프간 동부 코스트 서남서쪽 4.9km 떨어진 일대를 강타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북위 33.1983도, 동경 69.4702도이며 진원 깊이가 10.0km로 지표면과 가깝다고 USGS는 전했다.
지진은 아프간 동부 전역과 인접한 파키스탄 북부를 뒤흔들었다. 역내 인프라 시설에 우선적으로 손상이 가해졌을 것으로 매체는 추정했다.
현지 당국은 여진이 앞으로 수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와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상당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규모 6.1 강진이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접경에 있는 팍티카주에서 발생해 사망자가 1150명을 넘고 부상자도 최소 1600명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냈다.
강진으로 인해 인명피해 외에도 가옥 약 3000채가 완전히 파괴되거나 심하게 부서졌다.
이번 강진은 지난 20년 사이 아프간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큰 피해를 초래했다.
아프간은 수십 년째 경제난과 정정 불안을 겪어 왔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작년 8월 미군 철수를 틈타 재집권한 뒤로는 국제사회 제재와 지원 중단으로 경제 위기가 심각해졌는데 연이은 지진으로 더욱 가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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