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검출률 오전 공개
두 변이 면역 회피 특징…재감염 등 유행 확산 우려
전문가 유행 예측, 한 달 내 10~30만명대 확산 전망
당정, 30만명대 유행 대비 병상·치료제·의료진 확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의 변수인 BA.5와 '켄타우로스' 변이 검출률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주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은 이미 100%인데 관건은 전파력이 더 빠르고 기존 면역 회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BA.5와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의 검출률이다. 두 변이가 확산할수록 면역 회피 효과 탓에 재감염 등 유행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 1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가 순차적으로 국내 우세종화가 된 가운데 BA.5의 검출률이 최근 올라가는 상황이다.
BA.5의 경우 2주 전 검출률이 35.0%까지 상승했는데 해외 유입으로 한정하면 70.0%에 달한다. 국내 감염에서의 검출률도 23.7%로 약 4건 중 1건 꼴로 BA.5가 확인되고 있다.
지난 14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BA.2.75 변이의 확산세도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주 후반부에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간 검출률 자체는 유의미한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만, 해당 확진자가 해외 여행력이 없어 역학조사 결과를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
방역 메시지적 측면에서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는 5월 3주부터 6월 5주까지 전국이 '낮음' 상태를 유지하다가 7월 1주에 '중간' 단계로 올라섰다. 해당 평가에서 위험도가 '높음' 수준이었던 시기는 전국과 수도권 각각 4월 2주, 비수도권은 4월 3주가 마지막이었다.
유행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전파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을 6월 5주부터 초과한 상태고 신규 확진자 수는 이 기간 2배씩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아직 여유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2일 5.2%까지 떨어졌던 수치가 전날엔 15.2%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의 유행 예측 분석 역시 수십만명대 확산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13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를 보면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원은 현재의 유행 수준이 유지될 경우 8월10일에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5103명, 유행 수준이 30% 증가하면 28만8546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심은하 숭실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유효 재생산지수를 1.50으로 가정하면 일주일 후인 27일에 신규 확진자 수가 17만926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옥 건국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BA.5의 우세종화를 고려해서 현재까지 추정된 가장 높은 전파율의 1.1배를 가산하면 4주 후 13만2509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정은 유행 규모 30만명 수준을 대비해 병상 4000개와 치료제 94만명분, 의료진 1만명을 확보하기로 하고 먹는 치료제 처방 기관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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