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중도해지 문의 쇄도…왜?

기사등록 2022/07/18 14:13:38

한은 빅스텝 이후 수신금리 인상에 수요 몰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올해 4월 가계 대출금리가 4.05%를 기록하며 4% 선을 뚫었다. 이는 8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2.06.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올해 4월 가계 대출금리가 4.05%를 기록하며 4% 선을 뚫었다. 이는 8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2.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시중은행 영업점에 정기예금 중도해지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수신 금리가 인상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 지 몇 달 안 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중도해지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아무래도 빅스텝 이후에 예적금 상품 금리가 많이 오르다보니 이에 맞춘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중도해지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납입 기간에 따라 상품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만기 때까지 받는 총액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유불리를 따져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한 바 있다. 치솟는 물가에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올해 1월과 비교하면 1.25%에서 1%p 오른 수치다.

이에 발맞춰 시중은행들도 잇달아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3종의 금리를 최대 0.7p 높였다. 상품별로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예금'은 최고 연 2.95%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적금'은 최고 3.05% ▲'KB마이핏적금'은 최고 연 4.40%로 변경됐다. 또 'KB더블모아 예금'은 최고 연 3.05%, 'KB반려행복적금'은 최고 연 3.90%로 각각 올라갔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선제적으로 수신금리를 최고 0.7%p 인상한 바 있다. 한은 빅스텝을 반영해 일부 수신상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은 적금 22종, 예금 8종 등 예적금 총 30종의 기본금리를 최대 0.9%p 올렸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적립식 예금 금리는 0.25%p~0.8%p, 거치식 예금 금리는 0.5%p~0.9%p 각각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21개의 정기예금과 25개의 적금 금리를 최대 0.8%p 상향했다. 예금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을 최고 연 3.10%에서 최고 연 3.60%로 인상했다.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25~0.50%p 올렸다.

NH농협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p 높였다. 거치식 예금 금리는 0.5%p, 적립식 예금 금리는 0.5~0.6%p 각각 인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의 빅스텝과 이후 예적금 수신금리 인상은 예견됐던 내용"이라며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품 가입과 만기 시점을 고려해 투자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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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기예금 중도해지 문의 쇄도…왜?

기사등록 2022/07/18 14:13: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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