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수백 마일 떨어진 빈니차 공격…"테러 행위" 비판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41일째인 1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민간 시설 공격으로 수십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빈니차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최소 23명이 사망했으며 미콜라이우주에서도 희생자가 늘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미사일 3발이 빈니차 도심 9층 민간 건물과 문화센터를 공격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다쳐 병원에 입원 중이다.
최근 몇주간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집중된 돈바스에서 수백 마일 떨어져 있는 빈니차에 대한 공격은 거리가 사람들로 가득 찬 목요일 오전에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긴급 구조대는 39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색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매일 민간인을 대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노골적인 테러 행위"라고 성토했다.
빈니차는 인구가 37만 명이며 러시아 미사일은 칼리브르 크루즈 미사일로 흑해 잠수함에서 발사됐다고 대통령실이 말했다.
군사 시설이 아닌 민간 거주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전쟁범죄에 해당된다.
구조대에 따르면 미사일 공격으로 건물 55채와 자동차 40여대가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빈니차 공격 소식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러시아의 전쟁범죄에 대한 회의가 열리는 중 나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회의에서 "러시아가 또다른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헤이그에서 열린 회의에선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포함한 45개국이 만행에 대한 증언을 듣고 조사를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우크라이나 검찰청과 법원에 대한 2000만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또 러시아군은 미콜라이우주를 공격해 교통 인프라 시설, 호텔에 피해를 입혔다. 페르보마이스크 정착촌에선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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