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 집중하는 위스키 업체...본사까지 '홍대 시대'

기사등록 2022/07/15 08:20:00

'법인 분할' 디아지오코리아, 이달 여의도IFC서 홍대입구로 사무실 이전

과거 주요 양주업체들 '유흥 1번지' 강남에 거점뒀지만, 脫강남 이어져

조니워커·기네스 등 판매…새 주류 트렌드 맞춰 MZ세대 공략키로

디아지오코리아, 싱글톤 팝업 이벤트(사진 = 디아지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아지오코리아, 싱글톤 팝업 이벤트(사진 = 디아지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국내 대표 위스키 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가 서울 여의도에서 '홍대입구'로 거점을 옮긴다. MZ세대를 주 고객으로 잡기 위해 MZ세대 핫플레이스에서 사무실을 가동하는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법인 분할을 마친 디아지오코리아는 신설법인 서울사무소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위워크에 마련하기로 했다. 존속법인인 '윈저글로벌'은 기존 여의도 IFC 사무실을 그대로 쓴다.

앞서 영국계 주류회사의 한국지사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존속법인(윈저글로벌)과 신설법인(디아지오코리아)으로 분할하면서, 주력 로컬 위스키 브랜드 '윈저'를 존속법인에 남기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 반발이 있었지만 전 직원 고용 보장을 하고, 위로금 1600만원을 지급하는 선에서 이달 초 노사가 합의했다.

매각이 진행 중인 윈저글로벌에는 직원 130명이 남고, 스카치 위스키 '조니워커'와 흑맥주 '기네스', 싱글몰트 위스키 '싱글톤'·'라가불린'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에는 직원 120여명이 근무한다.

디아지오코리아 법인 소재지는 경기도 이천이지만, 실질적인 본사인 서울사무소는 2003년부터 강남 파이낸스센터에 위치했다. 그러다 15년 만인 2018년 여의도IFC로 사무실을 옮겼다.

조니워커 볼드 섬머 캠페인(사진 = 디아지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니워커 볼드 섬머 캠페인(사진 = 디아지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위스키 업체들은 '유흥 1번지'인 강남에 거점을 두는 게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이후 위스키 업체들의 잇단 '탈(脫)강남'은 급격히 꺾인 위스키 시장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법인 분할이 계기였지만 이번에 디아지오코리아가 4년 만에 홍대입구로 서울사무소를 옮긴 것도 주류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니얼 스튜어트 해밀턴 디아지오코리아 대표가 서울 주요 오피스 상권을 일일이 검토했지만, MZ세대들이 많이 몰리고 트렌드에 앞선 지역이라는 점에서 홍대입구를 낙점했다는 전언이다.

과거 위스키는 유흥업소 위주로 매출을 많이 올렸지만, 사회 구조의 변화와 독주(毒酒)를 자제하는 주류 트렌드로 인해 디아지오코리아가 사무실을 옮겨 아예 MZ세대 타깃층을 공략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030 세대를 겨냥한 엔트리급 한정판 위스키 '조니워커 블랙 셰리 피니쉬'를 출시한 것도 이런 일환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에서 벗어나 흑맥주 브랜드인 기네스 판매도 늘리고 있는데 홍대입구에서 팝업스토어를 가동하기도 했다.

이밖에 디아지오코리아는 보드카 '스미노프', 리큐어 브랜드 '베일리스', 진 브랜드 '텐커레이', 버번 위스키 브랜드 '불렛' 등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주류 브랜드로 실적을 늘린다는 각오다.

한편 경쟁사인 프랑스계 글로벌 위스키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 서울사무소도 2017년 일찌감치 강남을 벗어나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로 이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MZ세대에 집중하는 위스키 업체...본사까지 '홍대 시대'

기사등록 2022/07/15 08:2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