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시간 110분 이내…폐렴 원인균 12종 동시 검출 가능

웰스바이오는 독자 개발한 폐렴 분자진단키트(careGENE Pneumonia detection kit)가 최근 수출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 : 웰스바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웰스바이오는 독자 개발한 폐렴 분자진단키트(careGENE Pneumonia detection kit)가 최근 수출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월스바이오의 폐렴 분자진단키트는 폐렴 의심 환자의 객담과 비인두 면봉 검체에서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의 핵산을 실시간중합효소연쇄반응법(Real-time PCR)으로 검출해 폐렴균 감염 여부 진단에 도움을 주는 체외진단의료기기다.
분석 시간이 110분 이내이고 분석 정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테스트 당 10개의 DNA만 존재해도 검출이 가능하다. 또 국내최초로 폐렴 마이코플라즈마균, 폐렴 클라미디아균, 폐렴 레지오넬라균 등 원인균 12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과 진단검사 효율성을 높였다. 현재 국내 허가된 기존 키트들의 폐렴균 진단 능력은 5~8종이다.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중 4위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원인균의 30~40%가 폐렴구균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완치 이후 장기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10명 중 4명이 폐렴을 앓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흡기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된 환자는 폐렴구균의 2차 감염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웰스바이오의 폐렴 진단키트는 유럽 CE 등록을 마쳤고 여러 유럽·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마친 뒤 모기업 엑세스바이오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 국내 허가를 획득한 뒤 엑세스바이오 최대 주주사인 팜젠사이언스 측과 협력해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웰스바이오 관계자는 "펜데믹을 기점으로 호흡기 질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폐렴 진단의 중요성 또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번에 수출허가를 획득한 분자진단키트는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12종의 폐렴 원인균을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스바이오는 팜젠사이언스가 최대 지분을 인수한 코스닥 상장 미국법인인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다. 차세대 진단제품 개발을 목적으로 2013년에 설립된 진단제품 전문 개발·생산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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