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게 차 못빼고 기다려...아이 하원시간 놓칠뻔
![[서울=뉴시스]평행주차를 한 벤츠 차량의 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7/14/NISI20220714_0001041339_web.jpg?rnd=20220714085124)
[서울=뉴시스]평행주차를 한 벤츠 차량의 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민형 인턴 기자 = 주차 테러를 당해 아이 하원 시간에도 차를 빼지 못할 뻔했다는 한 주민의 소식 전해졌다.
13일 보배드림에는 '저도 주차 테러당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주차 테러가 발생한 곳이 마포구에 위치한 아파트 상가라고 설명했다.
A씨는 "상가에 주차 후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나오는 길에 내 차 앞에 벤츠 차량이 평행 주차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를 빼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연락처를 확인하려 했지만, 연락처가 뒤집어진 채 있어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달했다. 특히 A씨는 "편평한 고무 재질 연락처 판이라 실수로 뒤집어질 수 없음에도 뒤집어져 있었다"며 벤츠 차주가 고의로 연락처 판을 뒤집어 놓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상가 주차 공간이 협소해서 보통 아이들 학원 보내는 부모님들이 이중 주차를 잠깐 대시고 학원에 데려다주고 나오신다"고 말하며 "나는 이런 상황을 몇 번 봐서 도보로 이용하는데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차량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벤츠 차주 또한 아이를 학원에 등원시킨 부모님이라 생각한 A씨는 벤츠 차주를 10분 정도 기다렸음에도 차주가 나타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A씨는 블랙박스를 확인했고 "블박보니까 아이 학원 가려고 온 건 아닌 것 같았다. (벤츠 차주) 혼자 내리셨더라"며 또 다시 30분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A씨는 "사실 나도 아이 학원에 보내고 50분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어디 잠깐 가야 하는 일정이 있었다"며 "(일정은) 일단 안될 것 같아서 포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A씨는 아이 하원 시간이 가까워지자 초조해지기 시작해 상가 관리실에 연락했지만, 벤츠 차량이 외부 차량이라 연락처 확인도 되지 않았고 경찰서에 문의해도 사유지라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40분쯤 지난 후 차량 앞 ㅇㅎㅇㅈ대학교 스티커가 붙어 있었던 게 생각나서 주차관리실에 상황 설명하고 차주분께 연락 좀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다시 5분 정도를 기다렸지만 차주는 안 오시길래 다시 연락해보니 연락처는 (차주의) 남편 것이었다"며 상가 직원에게 "(남편분이) 주차를 한 와이프분한테 전달하신다고 했다", "기다리시면 될 것 같다"고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여기 연락하는 거 생각 못했으면 아마 1시간도 넘게 기다렸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를 더 화나게 했던 것은 벤츠 차주의 태도였다.
A씨는 "(벤츠 차주가) 개미만 한 소리로 건성으로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죄송합니다’ 한마디 하시고 차 빼셨다"며 당시 화가 난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알고 보니 벤츠는 평행주차 안 된다고 한다"며 "이런 분들은 뭐 어떻게 할 방법이 없냐"고 물으며 조언을 구했다.
'평행주차'는 일반적인 주차장에서 하는 세로주차가 아닌 도로변이나 주차장 자투리 공간에서 가로 주차하도록 해놓은 것을 일컫는 말이다. 벤츠와 같은 수입차 중 일부는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주차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사연과 같은 벤츠 차량이 주차장 다른 차량 앞에 평행주차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며 차주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평행주차의 피해 차주들은 "알면서도 평행주차 하는 차주도 봤다", "이중주차 필수인 곳에서 지하주차장에 주차 공간이 없으면 벤츠같은 차량은 1층 지상주차장에 주차하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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