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지역에 내린 강한 비와 바람으로 인해 도로가 침수 돼 운전자가 차량에 고립되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 사이 소방당국에는 호우 및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55건 접수됐다. 배수 지원이 4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안전조치 11건과 인명구조 2건이었다.
전날 중구 중산동에서는 오후 4시45분과 오후 6시 2분께 도로가 침수돼 차량 내 운전자가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5시23분께에는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이 침수됐다.
또 오후 1시29분 인천 강화군 양도면 하일리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오후 2시32분에는 남동구 구월동 건물에서 간판이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21분께 남동구 논현동의 주택이 하수구 역류로 침수돼 배수작업을 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 조치를 모두 마쳤다.
기상청은 전날 오전 5시를 기해 인천 전 지역에 호우특보를 내렸다가 오후 7시30분께 강화군을 제외한 나머지 인천지역에 발효 중인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앞서 오후 5시30분 강화군의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
'호우주의보'는 누적 강우량이 3시간 60㎜ 또는 12시간 11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일 때 발표한다.
전날 일 누적 강수량은 백령도 276㎜, 무의도 176㎜, 덕적도 163㎜, 중구 168㎜, 연수구 160.5㎜, 강화 100.5㎜ 등이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이날(15일)까지 총 100~150㎜의 강수량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류 및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차량 운행 시 감속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