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고궁박물관 소장품 914점·루브르박물관 13점 선보여

홍콩고궁박물관.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이달 초 개관한 '홍콩고궁박물관'이 홍콩 서구룡문화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이 떠오르고 있다.
13일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홍콩고궁박물관은 지난 3일 문을 열었다. 개관 당일부터 박물관 내 9개 전시장이 중국 왕실 문화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빅토리아 하버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박물관은 7층, 1만3000㎡ 규모다. 5개 갤러리는 건축, 미술품, 명청시대 중국과 외국의 문화교류 등 고궁박물관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선보인다. 2개의 갤러리는 궁궐 문화에 영감을 받은 홍콩 예술가들의 멀티미디어 작품을, 2개 갤러리는 루브르 뮤지엄 소장품과 대규모 특별전을 선보인다.
35억 홍콩 달러(약 5800억원)의 건설비는 홍콩경마클럽이 기부했다. 로코 디자인 건축 어소시에이츠가 건축 설계를 담당, 중국 미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수려한 건물을 만들었다. 특히 베이징 자금성의 황금 기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천장은 메탈 소재의 아름다운 곡선미로 찬사를 받았다.
홍콩은 아트바젤 홍콩 개최 후 쇼핑과 미식의 도시에서, 아트와 디자인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고, 그 새로운 중심지는 서구룡문화지구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객들의 방문이 멈춘 기간에도 서구룡문화지구 완성을 총력을 다했다. 시취센터, 프리스페이스, 아트파크, 홍콩엠플러스뮤지엄에 이어 홍콩고궁박물관까지 열었다. 한 자리에서 현대미술과 공연, 미식에 이어 중국 고미술까지 감상할 수 있다.
버나드 챈 홍콩고궁박물관 이사장은 지난 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고궁박물관 180만점의 소장품 중에서 914점의 컬렉션이 대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챈 이사장은 "914점의 소장품 중에서 166점은 국보로 인정 받은 1급 문화유산"이라며 "대부분 홍콩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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