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BTS 시즌그리팅 화보 촬영지인 서후리숲… BTS 인기와 함께 입장객 늘어
최근 해외여행 제한 풀리면서 외국인 여행객들도 많이 찾아
[양평=뉴시스]김정은 기자 = 각국의 해외여행 제한이 완화되면서 BTS가 화보촬영을 해 일명 ‘방탄숲’이라고 알려진 경기 양평군 서후리숲이 최근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13일 서후리숲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후리숲은 BTS의 인기 상승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관광 수요 증가로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입장객이 2배가량 늘어났다.
서후리숲은 주변에 관광명소가 많은 곳도 아니고 서울에서도 다소 거리가 있어 방문객에게 추천받은 이들이 알음알음 찾는 힐링 장소였지만, 지난 2019년 BTS가 시즌그리팅 화보를 이 곳에서 촬영하면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BTS 팬인 아미들만 방문하다가 일반인들한테도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2020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 9월 빌보드 1위 진입 등 BTS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서후리숲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다.
아미들은 BTS가 화보를 촬영했던 장소에서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으면서 고스란히 화보사진을 재연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찾아온 일반인들은 끝없이 펼쳐진 자작나무 숲 속 길을 걸으면서 사색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최근 BTS가 단체 활동 일시중단을 발표한 뒤에도 서후리숲의 인기는 여전한 상태로, 오히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오지 못했던 해외 아미들의 방문으로 외국인 방문객은 더 늘어난 상태다.
이에 관광업계에서는 BTS가 앨범재킷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던 장소들을 함께 묶은 ’BTS투어‘를 계획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서후리숲을 방문한 한 20대 여성은 “BTS 화보에서 보던 숲을 직접 보게 되니 아주 신기했다”며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숲길도 걸으면서 제대로 힐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진리 서후리숲 대표는 “화보 촬영 당시 BTS가 어땠는지 물어보는 방문객들도 꽤 있어 그 때마다 BTS의 인기를 체감한다”며 “방문객들이 양평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