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장제원, 협력 관계에서 경쟁 관계로 가나

기사등록 2022/07/13 12:08:59

최종수정 2022/07/13 14:14:22

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 둔 기류 차이 감지

‘權 직무대행 체제’ 전날, 尹·윤핵관들 만찬

조기 전당대화 주장 장제원은 불참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395회 본회의 (임시회)에서 장제원(오른쪽)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395회 본회의 (임시회)에서 장제원(오른쪽)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체제를 놓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내부에서 미묘한 기류 차이가 감지되고 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이준석 대표 징계 사태 관련 수습안을 논의한 자리에 장제원 의원이 불참하면서다. 장 의원은 선약을 이유로 불참했지만 당 수습 방안을 두고 두 사람 간 시각차를 또 다시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권 대행은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관철시켰다. 6개월 대행체제를 거쳐 내년 4월 원내내표 임기를 마친 후 같은 해 6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정치 일정에 맞춘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반면 장 의원은 조기 전대를 통해 새 대표를 선출해 당을 안정화시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이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 탄생 과정에서 협력했던 권 대행과 장 의원이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 관계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권 대행은 의원총회 하루 전인 지난 10일 서울 모처에서 윤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갖고 이 대표 징계 관련한 당헌·당규 자문 결과를 보고했다. 권 대행은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따른 향후 지도체제는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게 맞다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한다. 현 상태를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로 봐야 한다는 당헌·당규 유권해석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과의 만찬에는 윤한홍, 이철규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도 이 자리에 초청받았지만 불참하면서 권 대행과 생각이 달랐던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장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통해 이 대표와 완전한 결별을 주장했지만 권 대행이 직무대행 체제를 관철시켰다는 것이다.

권 대행이 윤 대통령을 만난 다음 날 최고위원회의와 당 의원총회를 거쳐 사실상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받으면서 윤 대통령이 권 대행에게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장 의원은 직무대행 체제가 결정된 11일 국민의힘 중진 모임과 의원총회에 모두 불참했다. 당내 일각에선 장 의원이 당 상황에 대한 공개 메시지 없이 회의 등 일정에 불참하는 것이 불만의 표시라는 해석도 나온다.

권 대행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 "장 의원과 나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추측이 난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의원이 12일 의원총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지도체제 문제에 이견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엔 "잘 지내고 있고 저는 통화를 했다"며 "지역구 일이 있어서 불참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윤핵관 회동에 장 의원이 불참하면서 '윤핵관 분열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 여부 및 대화 내용은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권성동-장제원, 협력 관계에서 경쟁 관계로 가나

기사등록 2022/07/13 12:08:59 최초수정 2022/07/13 14:14:2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