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 판매' 직격탄 맞은 명품 플랫폼…이용자 '뚝뚝'

기사등록 2022/07/13 08:00:00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가품 판매와 꼼수 할인, 과도한 반품비 등으로 소비자 불신을 키운 명품 플랫폼들이 기로에 섰다. 최근 각종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이용자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어서다.

13일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발란·머스트잇·트렌비의 지난달 월간이용자수(MAU)는 최고점 대비 최대 40%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란은 지난 4월(이하 모두 22일 기준) 이용자가 82만명에서 지난달 60만명으로 줄었다. 지난 3월 MAU가 70만명에 달한 트렌비 이용자 수도 지난달 47만명으로 줄었다.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의 MAU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 플랫폼은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앞세워 급성장 했지만 최근 가품을 판매한 사례가 속속 알려지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지난달 발란의 가품 판매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명품 플랫폼의 경우 정품이 아닌 가품을 판매할 경우 소비자 신뢰에 치명적이다.

명품 플랫폼의 제품 유통은 해외 명품 부티크나 병행 수입 업체를 통해 제품을 들여오는 방식이 많이 쓰여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저렴하다. 하지만 여러 채널을 통해 물건을 들여오다 보니 가품이 섞일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

때문에 정품 검증 능력은 명품 플랫폼 신뢰도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이용자 이탈 현상을 막기 위해 명품 플랫폼들은 정품 검수 시스템 강화에 나서며 신뢰도 회복에 나선 상황이다.

발란의 경우 정품 검수 시스템 정비와 함께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입점 업체의' 반품비 상한제'도 새롭게 도입했다.

 과다 부과 반품비 논란에 대해 그동안 접수된 사례를 전수 조사해 고객에게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 판매 플랫폼 사업 특성상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며 "일련의 사건이 투자 유치 뿐 만 아니라 동종 업계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불명예 탈출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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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판매' 직격탄 맞은 명품 플랫폼…이용자 '뚝뚝'

기사등록 2022/07/13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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