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울산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001명 발생했다.
울산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10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현실화되자 지역 자영업자들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개인택시 기사 박모(63)씨는 "이제 겨우 숨통이 트였는데, 확진자가 늘어난다고 다시 영업시간이나 사적모임을 제한하면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자영업자만 피말리는 대책이 아닌, 현실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산해수욕장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50)씨는 "3년 만에 해수욕장이 정상적으로 개장하면서 겨우 활력을 되찾고 있는 중이다"며 "손님이 몰릴 것을 대비해 직원도 추가 고용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남구의 음식점 주인은 "매출회복이 전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 손님이 뚝 끊길 것 같다"며 "하루하루 늘어나는 확진자 수를 보니 방역수칙이 강화될 것 같은데, 정부가 자영업자 입장을 고려해 대책을 내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불안감을 보이는 한편, 자포자기한 반응도 보였다.
임신부 최모(34·여)씨는 "태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치명적일 것 같아 더 신경이 쓰인다"며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30)씨는 "백신을 3차까지 맞았지만 코로나19에 걸렸었다"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더라도 평소처럼 다닐 것 같다. 이제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보다 피로감이 더 커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만 잘 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에 육박하면서 정부가 13일 여름철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의료 대응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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