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그룹 회장...2019년 크리스티 홍콩서 낙찰받아
대치동 본사에 갤러리 S2A 13일 개관...추후 '우주' 등 공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132억 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최고 비싼 작품' 1위를 3년째 기록중인 김환기(1913~1974) ‘우주(Universe)’ 소장자가 글로벌세아그룹 김웅기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11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88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32억 5000만 원)에 낙찰된 이 작품은 당시 한국 미술품이 100억원 이상에 거래된 첫 사례로, 낙찰자가 누구인가가 초미의 관심이었다.
특히 경매 다음날 '낙찰받은 이가 25세 한국인 큐레이터 송자호'로 보도 되면서 화제가 됐고, 그가 동원건설 창업주 손자로 알려지면서 동원건설가에 소장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이후 인터넷 매체 등에 잇따라 '송자호(현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가 낙찰자'로 기사화 되면서 미술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티홍콩측도 '오보'라고만 했고 소장자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키웠다. 당시 송 씨는 '낙찰자냐'는 언론 질문에 "대답하기 애매하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느냐"고 말해 미술계에 의문점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3년 만에 소장자가 등장하면서 송자호 씨가 '우주 낙찰자'라는 기사와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2019년 11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88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32억 5000만 원)에 낙찰된 이 작품은 당시 한국 미술품이 100억원 이상에 거래된 첫 사례로, 낙찰자가 누구인가가 초미의 관심이었다.
특히 경매 다음날 '낙찰받은 이가 25세 한국인 큐레이터 송자호'로 보도 되면서 화제가 됐고, 그가 동원건설 창업주 손자로 알려지면서 동원건설가에 소장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이후 인터넷 매체 등에 잇따라 '송자호(현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가 낙찰자'로 기사화 되면서 미술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티홍콩측도 '오보'라고만 했고 소장자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키웠다. 당시 송 씨는 '낙찰자냐'는 언론 질문에 "대답하기 애매하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느냐"고 말해 미술계에 의문점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3년 만에 소장자가 등장하면서 송자호 씨가 '우주 낙찰자'라는 기사와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12일 글로벌세아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김환기의 ‘우주’가 해외 경매에 출품되자 한국의 걸작이 외국으로 유출되면 안된다는 의지로 경매에 뛰어들었다. 김웅기 회장은 1986년 의류 제조·수출 기업 세아상역을 창업해 연매출 2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키워낸 인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지난달 쌍용건설 인수 작업에 착수해 주목받고 있다.
미술컬렉터인 김 회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 갤러리 S2A를 마련, 전시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갤러리 S2A는 13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개막한다. 개관전은 세계적인 거장인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 Universe : 영원한 여정'을 선보인다. 갤러리 S2A는 김 회장 소장품인 김환기의 '우주'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주’는 김환기의 전성기 작품으로 1971년작 '푸른 점화(點畵)'다. 원제는 ‘05-Ⅳ-71 #200’이다. 세로 254㎝, 가로127㎝의 푸른색 전면 점화 두 점이 한 세트를 이룬다. 김환기 작품 가운데 가장 큰 추상화이자 유일한 두폭화로 희귀 작품으로 꼽힌다.
김환기의 후원자이자 친구, 주치의였던 의학박사 김마태 씨 부부가 작가에게 직접 구매해 40년 넘게 소장하다 내놓은 작품이었다. '우주'가 세운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았다. 구매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한화로 약 153억 4930만 원이다.
한편, 미술품은 대개 낙찰자 비공개가 관례다. 국내 경매사 스페셜리스트에 따르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가 가장 큰 이유다. 때문에 경매사측은 낙찰자의 고객 신원 보호를 해야 할 의무가 있어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특히 국내의 경우 색안경을 끼고, '돈 세탁' 오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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