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육아' 벗어나고파…현실은? 부모 절반이 의존

기사등록 2022/07/11 15:58:15

최종수정 2022/07/11 16:15:44

코코지, '스크린 육아 의존도' 설문조사 발표

[서울=뉴시스] 코코지 '스크린 육아 의존도 설문조사'. (인포그래픽=코코지 제공) 2022.07.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코코지 '스크린 육아 의존도 설문조사'. (인포그래픽=코코지 제공) 2022.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영유아 부모 절반 이상이 '스크린 육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즈 오디오 테크 스타트업 코코지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전국 영유아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크린 육아 의존도' 조사 결과다.

11일 코코지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자신이 스크린 육아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20~40대)로는 20대 부부가 58.5%로 가장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 1세이하 자녀가 있는 부모(36.1%)보다 만 2세 자녀가 있는 부모(63.1%)가 두배 가까이 의존도가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이후 스크린 육아 의존도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1.8%가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스크린 육아에 의존하는 이유로는 '아이가 떼를 쓰거나 부모의 지도를 잘 따르지 않아서'(33.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영상의 대체재를 찾지 못해서'(27%),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서'(20.8%)가 뒤를 이었다.

자녀 연령별로는 만 3세 이하의 부모들은 '아이가 떼를 쓰거나 부모의 지도를 잘 따르지 않아서'(41.2%)를, 만 4-6세 부모들은 '영상 콘텐츠의 대체제를 찾지 못해서'(30%)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영유아 부모 열명 중 여섯명은 스크린 육아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스크린 육아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 육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6.8%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스크린타임(가만히 앉아서 미디어를 시청하는 시간)으로 인해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는 '집중력 감소와 주의력 결핍'(25.4%)을 꼽았다. '스마트기기 중독'(23.2%), '안과 질환'(17.8%), '언어 발달과 사고력 지체'(12%), '정서 문제와 폭력성 증가'(10.8%)가 뒤를 이었다.

'스크린 육아로부터 벗어나고 싶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1.4%가 '그렇다'고 답했다. '영유아 스크린타임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0.6%가 '그렇다'고 했다.

'자녀에게 스마트기기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보여주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4.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만 1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도 절반 이상인 60.2%가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답했다. 만 2세 부모는 84.5%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하루에 얼마나 영상을 보여주냐'는 질문에 만 2세 자녀 부모 53.5%가 1시간 이상이라고 했다. 만 1세 이하 자녀 부모도 32%가 1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자녀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이유로는 '아이가 영상을 보는 동안 다른 일을 하기 위해'가 45.2%로 가장 높았다. '아이가 원하고 좋아해서'(33.3%), '아이의 교육·학습을 위해'(13.0%),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5.9%) 순으로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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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육아' 벗어나고파…현실은? 부모 절반이 의존

기사등록 2022/07/11 15:58:15 최초수정 2022/07/11 16: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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