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한·미·일 회담서 아베 애도…박진 "용납 못 할 범죄"(종합)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총격으로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향해 애도를 보냈다.

블링컨 장관은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번 일은 충격적이다. 이번 일은 그 자체로 깊이 충격적이고, 많은 이에게 강력한 손실"이라고 개탄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입장에서 아베 전 총리는 비범한 파트너였고, 일본과 그 국민의 위대한 지도자였으며 존경받는 세계 지도자였다"라고 했다. 아울러 "재임 기간 미국과 일본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라고도 했다.

그는 또 아베 전 총리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훌륭한 비전을 보유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할 역량도 갖췄었다며 "총리직을 수행한 후에도 괄목할 만한 일을 해왔다는 사실을 안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전 장관은 아울러 "나는 내 친구인 박진 한국 외교부장관과도 오늘 일어난 일에 관해 깊은 슬픔을 나눌 기회를 가졌다"라며 "세계, 일본 국민, 친구와 가족의 손실에 깊이 애도를 보낸다"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G20 외무장관 회의와 별도로 한 발언을 통해서도 "우리의 생각, 우리의 기도는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들과 함께 한다"며 "매우, 매우 슬픈 순간"이라고 했었다.

박 장관은 회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의 사망에 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라며 "한국 정부는 이번 총격을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폭력적 범죄 사건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나라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향년 67세로, 일본 총리 중 최장기 집권했으나 2020년 직에서 물러났다. 용의자는 전직 해상자위대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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