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장관, 아시아 순방 때 '러시아산 석유가 상한제'안 설득

기사등록 2022/07/08 21:17:25

최종수정 2022/07/08 21:48:42

[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 2022.04.07.photo@newsis.com
[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취임 1년4개월 후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이달 순방한다.

순방 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비 조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러시아산 석유와 관련해 매입가 상한제 안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이 8일 예상했다.

옐런 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11월) 준비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과 한국을 찾는다. 12일~19일 순방 일정 중에는 중국이 포함되지 않아 주목되나 나흘 전에 류허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러시아산 석유매입가 상한제 안은 6월26일 개막의 독일 G7 정상회의 직전에 언론에 홍보되었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밀어부쳤으나 '계속 추진' 결론에 그쳤다. 연 150억 달러 상당의 러시아산 금 수입 중지 안과 마찬가지로 미국, 캐나다, 일본 및 영국은 적극적이고 독일, 프랑스 및 이탈리아는 소극적이었다.

러시아산 석유 매입을 완전 중지시키는 대신 매입가를 대폭 낮추는 상한제 안은 옐런 장관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장관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중지를 전면 실시하면 유럽 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의 우려에 공감에 표해왔다.

미국은 러시아 천연가스와 석유를 즉시 수입중지했지만 유럽은 천연가스 수입에 대해서는 아직 행동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고 석유는 연말에 90% 수입중지할 방침이다. 옐런 장관의 석유가 상한제 안은 이 연말 금수가 시작되기 전 몇 개월을 겨냥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가 8.6%에 달하고 주유소 휘발유 값이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세계 하루 석유수출량의 20%를 차지하는 러시아 석유를 완전 금수조치할 수는 없다고 보고 상한제를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 작동 기제가 복잡해 과연 실행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옐런 장관, 아시아 순방 때 '러시아산 석유가 상한제'안 설득

기사등록 2022/07/08 21:17:25 최초수정 2022/07/08 21:48:4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