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극단선택 후 3자녀 익사시키고 스스로 목숨 끊은 美여성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여성이 남편이 극단적 선택으로 떠나자 3명의 자녀를 익사시킨 후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경찰 조사관은 지난 주말 미국 미네소타주 호수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몰리 쳉(23)과 자녀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외곽 메이플우드에 사는 쳉은 자신의 남편이 스스로 총을 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망한 남성이 이 이(27)라고 확인했다.

미네소타주 램지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검시관들은 "이 이의 사인은 총상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쳉과 그의 아이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를 배치했다. 하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쳉의 친척은 "쳉이 아이들을 죽이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할 것 같다"고 911에 신고했다.

메이플우드 경찰은 쳉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세인트폴 북쪽에 위치한 배네이스 하이츠에 있는 배네이스 수커 호수 공원에 도착했다.

경찰은 주차장에서 쳉의 차를 발견했고 호숫가에서는 어린이 신발 몇 켤레와 자동차 열쇠도 발견했다.

긴급 구조대원들은 곧바로 호수 물속과 공원을 수색했다.

그리고 이날 저녁 호수에서 3명의 자녀 중 4세 아이가 가장 먼저 발견됐다. 아이의 사인은 물에 빠져 익사한 것이라고 확인됐다.

자정이 조금 넘어서 5세 아이를 발견했고, 경찰은 "사망 원인은 역시 익사였다"고 발표했다.

다음날 수사관들은 수색을 재개했고 아이들의 어머니 쳉의 시신을 발견했다. 쳉 역시 익사로 목숨을 잃었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쳉의 시신을 발견한 뒤 몇 시간 후 검시관들은 마지막으로 3세 아이의 시신까지 발견했다.

보안관 사무실은 "아이들의 죽음을 살인으로 분류했다고 발표했다.

램지 카운티 마이크 마틴 부 보안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끔찍한 비극을 겪은 희생자의 가족과 지인, 그리고 지역사회에 위로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또한 "희생자의 남은 가족들을 위해 사건을 명확하게 종결하고자 이번 사건의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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