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환경정의, 무수교~왕산교 하류 여름 철새 모니터링
[용인=뉴시스]이준구 기자 = 용인환경정의가 경안천 여름 철새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멸종위기 2급 흰목물떼새 5개체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용인환경정의는 지난 2일 금학천이 경안천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무수교에서 광주로 넘어가는 경계인 왕산교 하류까지 14.6km구간을 조사, 모두 17종, 246개체의 새를 확인했다.
경안천은 경기 용인시 호동 용해곡에서 발원해 북쪽으로 용인시와 광주시를 지나 한강본류로 흐르는 하천으로, 총 유로연장 49.5㎞, 유역면적 558.2㎢의 하천이다.
이번에 확인한 경안천의 새는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흰뺨검둥오리, 물까치,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흰목물떼새, 찌르레기, 파랑새, 멧비둘기, 꾀꼬리, 까마귀, 직박구리, 노랑할미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참새 등이다.
이 중 흰목물떼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며,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왜가리, 꾀꼬리는 국가기후변화생물지표종이다.
흰목물떼새의 경우 겨울에는 1개체를 확인하는데 그쳤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개체를 확인했다. 지난 2월 겨울 철새 조사에서 확인한 딱새, 황조롱이, 큰고니, 원앙, 비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검은등할미새, 삑삑도요, 할미새, 꿩, 물닭, 대백로 등은 이번 여름조사에서는 볼 수 없었다.
용인환경정의는 “매년 겨울과 여름에 정기적으로 조사하면 종과 개체수의 비교가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조사하여 자료를 축적해나가고 이 자료들이 지역과 전국에서 소중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연환경 보존과 생물다양성 유지가 중요하므로 다양한 생물들이 깃들어 사는 곳으로 하천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주최로 진행된 '하천·습지 여름 철새 동시 센서스'로, 지난해 겨울과 여름, 2022년 겨울에 이어 네 번째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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