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골키퍼 김승규도 출전
아마추어 팀과 조기 축구한 태극전사들…비시즌 색다른 모습 화제
손흥민은 6일 오후 6시 경기도 성남 분당구 정자동의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아마추어 축구 팀과의 경기를 뛰었다.
두 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경기는 축구 유튜브 채널 '고알레'가 마련한 콘텐츠다.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 김승규(알샤밥) 등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이 속한 아마추어 팀과 과거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었던 박희철 등 선수 출신이 포함된 아마추어 팀(이든FC·토탈 풋볼) 간의 대결로 펼쳐졌다.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6월 A매치를 마친 뒤 그동안 국내에서 휴가를 보냈다. 최근엔 한강 변을 달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현장에서 만난 손흥민의 전담 트레이너는 "손흥민이 잔디를 밟은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취재진이 클럽하우스를 방문하자 경기 전 5분가량 손흥민이 몸을 푸는 사진과 영상 촬영을 허락했다.
이후엔 관계자가 촬영 등을 제지했지만, 경기를 보기 위해 클럽하우스 담을 넘는 팬까지 막진 않았다.
성남에 사는 박현우(24)씨는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성남 클럽하우스를 찾았다.
그는 "밥 먹다가 기사를 보고 집에서 코앞이라 달려왔다. 6월 A매치 브라질전도 봤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다. 손흥민 선수의 팬으로서 버킷리스트를 이룬 기분"이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는 약 25분씩 4쿼터로 진행됐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멀티골을 넣었다. 1, 2쿼터에서 서서히 속도를 끌어올린 손흥민은 3쿼터에만 두 골을 터트렸다.
첫 번째는 대표팀 동료인 황의조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페널티박스 안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고, 두 번째는 측면에서 수비수 2~3명을 따돌린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기 축구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칠레, 파라과이를 상대로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비시즌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조기 축구에서 손흥민의 프리킥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골키퍼 김승규는 미드필더로 깜짝 변신해 승리를 도왔다. 골키퍼 출신임에도 화려한 발 기술과 정확한 패스 등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손흥민 등 국가대표가 속한 팀이 5-2로 승리했다. 경기 후 팬들은 손흥민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렸지만, 선수들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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