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전역빵 명목으로 4명 집단 폭행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해군 병사가 전역하기 전날 밤 전우들로부터 전역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2시간 동안 폭행을 당해 어깨 인대가 끊어졌다. 가해자 4명은 구속됐다.
6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 출신 A씨는 전역 하루 전인 지난달 16일 강원 동해시에 있는 해군 1함대 산하 부대 생활관에서 동기 4명과 후임 3명에게 이른바 '전역빵' 명목으로 구타를 당했다.
A씨는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동안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어깨 인대가 끊어지고 둔부와 허벅지, 팔에 멍이 드는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전역빵이란 전역을 앞둔 병사를 상대로 집단 구타를 하는 병영 내 부조리 중 하나다.
해군은 폭행을 주도한 4명을 군사경찰단에 인계했다. 이들은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현재 군 수사 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8년 육군부대에서도 전역을 앞둔 병사가 전역빵 폭행을 당해 비장 절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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