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지니, 불 꺼줘"…KT, 'AI 주택' 3년 뒤 5000억 매출 규모로 키운다

기사등록 2022/07/05 14:47:10

최종수정 2022/07/05 15:18:08

KT, AI 스페이스 DX로 주거문화 혁신 선도 나서

아파트·주택·빌라 등에 AI 접목해 가전·조명 등 음성 제어

올해 AI 주택 수주 1000억원 기대…2025년엔 5000억 목표

[서울=뉴시스]KT 관계자가 KT AI 쇼룸에서 AI 주택형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서울=뉴시스]KT 관계자가 KT AI 쇼룸에서 AI 주택형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기가지니, 외출 모드 적용해 줘"라는 한 마디에 집의 모든 조명이 꺼지고 커튼까지 자동으로 쳐진다. 안전을 위해 가스밸브나 전기 콘센트 등의 전원도 모두 차단된다.

SF(공상과학) 영화인 '아이언맨'에서나 나왔던 주택관리 AI(인공지능) 비서가 실생활에 자리잡고 있다. AI 아파트와 AI주택과 같은 KT의 'AI 스페이스 DX(디지털 전환)'을 통해서다.

KT는 5일 경기 성남시 KT 분당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아파트·오피스텔·빌라·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공간에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접목한 'AI 스페이스 DX(디지털 전환)'로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가 지난 2017년 기가지니 기반 AI 아파트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올해에는 누적 수주량이 100만 세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 아파트 서비스가 적용된 아파트 입주민은 기본적으로 기가지니를 활용해 음성으로 조명·난방·가스밸브 등의 제어가 가능하고, 엘리베이터 등 단지 공용시설까지 제어할 수 있다. 관리비 조회, 공지사항 확인 등 커뮤니티 활동도 가능하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빌라,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등 다양한 주거 공간에서도 AI 스페이스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AI 주택형 솔루션도 마련됐다.
 
이날 KT 분당 본사에 있는 AI 스페이스 체험관에서는 말 한마디로 집안의 모든 주요 가전 등을 관리할 수 있었다. '기가지니' 혹은 '친구야' 같은 명령어를 통해 기가지니를 부르고 "불 켜줘", "공기청정기 작동 시켜" 등을 음성으로 지시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제어가 가능했다.

이같은 음성인식 제어는 기본적으로 거실에 있는 대화면 AI 월패드를 통해 가능하고, 거실 뿐만 아니라 주방, 안방 등 다른 공간에서도 손쉽게 음성 명령을 할 수 있도록 마치 태블릿 PC처럼 생긴 휴대용 월패드도 별도로 준비됐다. KT는 이같은 기능은 별도 신청이나 설치 없이도 KT가 수주한 AI 아파트 입주민이면 누구나 한번에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이 KT 디지코스터디 10회에서 AI 스페이스 DX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서울=뉴시스]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이 KT 디지코스터디 10회에서 AI 스페이스 DX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는 고객 라이프케어 중심의 공간 DX를 위해 ▲환경DX ▲안전DX ▲영상보안DX ▲메타버스DX ▲로봇DX 등 5개 분야 기술을 개발 중이다. 특히 입주민 안전을 위한 안전DX의 경우에는 옥상비상문 원격 관제, 지능형 화재감지기, 소방시설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재난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KT는 AI 스페이스 DX를 통한 주거 혁신의 범위가 보다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수주 규모도 보다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에 따르면 올해 KT의 AI 주택 솔루션 수주 목표는 7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KT 측은 상반기 이미 5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한 만큼 실제로는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5년까지는 수주 규모를 5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 2020년 4200세대 수준이었던 AI 주택 수주 세대 수는 2022년 2만1000세대로 5배 가량 급증했다.

김 본부장은 "2~3년 뒤에는 AI 월패드로 집안만 조정하는 게 아니라 집에서 식당 음식을 주문·결제까지 집에서 하거나, 창문까지 AI화가 돼서 집에서 설악산의 풍경을 보거나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 기반은 결국 AI, 빅데이터, 클라우드가 기본이 될 것이기 때문에 KT가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전국 단위로 AI 아파트와 AI 주택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편리한 입주 생활을 지원하는 1위 사업자"라며 "앞으로도 주거 공간은 물론 고객이 머무르는 다양한 공간 기반 사업에 KT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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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지니, 불 꺼줘"…KT, 'AI 주택' 3년 뒤 5000억 매출 규모로 키운다

기사등록 2022/07/05 14:47:10 최초수정 2022/07/05 15: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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