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부산점서 8월 14일까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제갤러리가 아트부산·KIAF 등 아트페어에 선보여온 젊은 작가 이희준 개인전을 부산점에서 열고 있다. 아트페어에서 이희준 작품은 걸리기 무섭게 '완판', 미술컬렉터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색면추상으로 분류되지만 구상인 듯 추상인 듯 사진인 듯 그림인 듯 묘한 연출력과 색감의 세련미가 돋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 연작인 색면추상 작업 'A Shape of Taste'(2018-)와 포토콜라주 작업 'Image Architect'(2021-)의 연장선에 있는 신작 회화 20여 점과 회화에서 출발한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이희준이 삶의 풍경에서 추출한 다채로운 이미지를 캔버스에 옮겨 담은 작품이다. 색과 면이 리듬감있게 어우러진 화면은 평면임에도 새로운 차원의 공간을 제시해 '보는 맛'이 있다.
이희준 작업은 관찰에서 시작...두텁게 올린 재질 물감 흔적 생동감
자주 가던 카페나 가게 등 그동안 사라지거나 완전히 변해버린 건물을 비롯해 도시 곳곳의 크고 작은 변화를 목격하면서, 작가는 자신이 생활하온 지역을 구성하는 다양한 색과 기하학적 형태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건축물과 거리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수집 및 드로잉의 과정을 거쳐 그 형태나 색감이 극도로 단순화된 정방형의 추상회화로 번안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휴지기 후 3년 만에 시도한 'A Shape of Taste' 신작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2019년부터 색면추상의 화면을 해체, 분해하고 재구성하여 제작한 조각 작품 'Sculpture upon Sculpture'들도 회화 작업과 조화를 이루며 작업 세계를 풍성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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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콜라주 'Image Architect' 연작…회화의 건축적 기능까지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Image Architect' 신작 역시 도시 풍경에서 건축 공간으로 시선을 옮겨 작가의 시각적 경험을 추상회화로 전환과 함께 '회화의 건축적' 기능까지 나아갔다. 그림이 3D로 튀어나온 것 같다. 전시는 8월14일까지.
작가 이희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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