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독일 에너지 규제 기관이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우려해 겨울철 에너지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라우스 뮐러 연방네트워크청장은 전날 주민들에게 가스보일러와 라디에이터를 점검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독일 풍케 미디어그룹에 "유지 관리를 통해 가스 소비를 10~15%까지 줄일 수 있다"며 "추운 날씨가 시작되기 12주 전에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이달 초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로 가스 공급을 줄인 후 유럽 국가들이 겨울철 에너지 수요 대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이달 11일부터 열흘간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까지 연결되는 노드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예고했다.
러시아 측은 정기 유지 보수 작업을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추가로 중단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독일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에 대응해 가스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1단계 '조기'에서 2단계 '비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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