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보호·자금 세탁 방지"
이르면 2024년께 시행 전망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럽연합(EU) 기관들이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규제 법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회와 유럽이사회 등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몇시간 동안의 논의 끝에 잠정합의안을 타결했다.
MiCA(Markets in Crypto-Assets)로 알려진 이 규제안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 및 운영사가 충분한 준비금을 유지해야 하며 일일 거래량이 2억 유로(약 2706억원)로 제한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암호화폐 플랫폼이 투자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거나 시장 건전성이나 금융안정성을 위협할 경우 이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는다.
암호화폐를 둘러싼 환경 문제와 관련해선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량을 공개해야 한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소비자들에게 거래와 관련된 손실 위험에 대해 경고해야 하며, 암호화폐 거래 관련 개인정보를 확보해 관계 당국이 요구할 경우 제출해야 한다.
CNBC는 "EU가 디지털 자산에 대해 포괄적 규제를 만드는 첫 번째 시도"라며 업계에선 엄격한 규제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일각에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규제의 명확성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이르면 2024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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