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마저 돌아서나…매도 폭탄 맞은 삼성전자

기사등록 2022/07/01 07:00:00

최종수정 2022/07/01 09:06:24

외인 이달 매도세…기관도 4거래일 매도세

이번주 기관·연기금 순매도 1위 삼성전자

삼전, GAA기술 적용 초도 양산 발표에도

대내외 경기침체 우려에 투심 악화하는 듯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 61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힌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1.01.2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 61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힌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1.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외국인에 이어 기관도 삼성전자 매도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초도 양산을 공식 발표했지만, 대내외 경기침체 우려에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투심마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6만원 선이 붕괴된 뒤 5만원 후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5만6800원까지 떨어지면서 신저가를 갈아엎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외인이 주도했다. 지난 2일부터 외인은 개인의 매수세에도 꾸준히 삼성전자를 팔아치웠다. 지난 23일 신저가를 기록한 뒤인 27~28일 잠깐 매수 전환했지만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지지부진한 5만원대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증권사에서도 줄줄이 목표가를 하향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등 목표가를 7만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외인에 이어 기관의 투자심리도 주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기관도 매도세로 전환,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다.

지난 30일 기준 삼성전자는 개인이 400억911만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1.72% 하락한 5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98억9488만원, 기관은 300억4887만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한 지난 27일 이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 1위도 삼성전자다. 이 기간 기관은 3965억6500만원을 순매도했다. 2위는 SK하이닉스, 3위는 SK이노베이션이다.

같은 기간 연기금도 코스피에서 최다(1095억9300만원) 순매도했다. 외인의 순매도 1위 종목도 삼성전자(1440억9300만원)다.

이날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GAA기술을 적용한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정 기반의 초도 양산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업계 1위 TSMC가 계획 중인 올해 하반기보다 빠른 속도다. 또 차세대 GAA 기술 도입도 TSMC에 앞섰다.

TSMC는 오는 2025년 2나노 공정부터 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분야 후발주자 인텔의 경우 오는 2024년 하반기에 TSMC나 삼성전자보다 앞서 2나노 이하 공정인 18A(옹스트롬·1A는 0.1나노)를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같은 호재에도 주가는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 요인이 삼성전자 자체에 있기 보다 대내외 경제상황에서 찾았다. 인플레이션 충격에 따른 미국의 긴축정책으로 국내외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에 글로벌 증시와 함께 삼성전자 주가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전일에는 반도체주 약세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로 증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특히 씨티그룹이 D램 가격 하락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마이크론의 실적 추정치와 목표가격이 추가 하향 조정되는 등 반도체주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기관마저 돌아서나…매도 폭탄 맞은 삼성전자

기사등록 2022/07/01 07:00:00 최초수정 2022/07/01 09:06: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