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30분 서울구치소 찾아가 조사
지난 2013년 대전서 성 접대 제공 의혹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경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 중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김 대표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으로 고발된 이 대표 사건을 수사 중인데,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김 대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접견 조사에 나섰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는 지난해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비상대책위 위원 시절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 성 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와 별개로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이다.
한편 김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았을 당시, 청와대에서 제작한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접견 당시 김 대표가 직접 밝힌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날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구매한 적도 찬 적도 없다" 며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이를 무마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폭로 당사자인 장모씨를 만나 7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각서를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장씨는 지난 4월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김 실장에게 성 상납은 없었다는 거짓 확인서를 써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실장 측은 확인서는 거짓이 아니며 투자 각서 역시 대가 없이 작성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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