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수석 尹 유럽국가와 정상회담 키워드 제시
①정상 세일즈 외교 ②첨단산업 공급망 ③미래산업 협력
"폴란드 '방산 협력'-네덜란드 '반도체'…협력 방안 논의해"
방위산업에 방점…"세계 3~4위권 방산 대국 진입 목표"
[마드리드·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2일차인 29일(현지시간) 유럽 정상을 연이어 만나며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나토 순방 기간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 결과를 설명하며 "대통령과 각 부처, 기업이 하나의 '팀 코리아'가 돼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이날 오후 7시께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금번 순방의 경제적 성과의 세 가지 키워드는 하나는 정상 세일즈 외교의 시작, 둘째는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셋째는 미래성장 산업의 협력기반 구축이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정상 세일즈 외교'와 관련해 "(이번에는) 방산과 원전부터 시작했지만 향후 5년 동안 (세일즈 외교) 리스트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윤 대통령의 행보는 그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방산 협력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조만간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주 정상과의 회담에서도 방산 협력은 논의됐다. 최 수석은 "방산 수출을 포함해 세계 3~4위권 방산대국 진입 목표로 앞으로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원전 협력이 이야기됐다. 최 수석은 뤼터 총리가 "한국의 원전은 선도적이며 한국을 (원전 협력국의) 옵션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은 두 번째 키워드인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와 관련해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 정상과의 회담에서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안정적인 장비 공급과 투자 확대 논의가 오갔다고 말했다. 내일(30일) 체코와는 전기차 배터리 부분의 협력 방안을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핵심 광물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필수 광물 보유국인 호주와의 회담을 통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요청했다"고도 말했다.
마지막 키워드인 '미래성장 산업의 협력기반 구축'과 관련해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깊은 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최 수석은 "누리호 성공에 대해 프랑스 정상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주산업 분야에서) 프랑스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프랑스 에어버스 간 중소형 위성 공동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원전의 경우는 "산업부가 중심이 돼 '민관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이 논의한 것들은 대통령과 각 부처, 기업이 하나의 '팀 코리아'가 돼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세일즈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기업과 부처는 상대국과 협력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4대 방산수출 강국'은 윤석열 정부의 5년 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을 강조하며 "이번 정상 세일즈 외교의 첫 번째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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