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한일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주재 일본 총영사와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한일관계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유라시아 교육원은 27일 오후 부산 수영구 교육원 강의실에서 '제2차 외교라운지 청년 시민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마루야마 코우헤이 일본 총영사는 "한일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민간분야, 특히 예술과 문화영역에서 활발한 교류가 복원돼야 한다"면서 "그 중 신세대 청년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산 청년과 시민들도 양국 국민의 선린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민간 차원의 소통과 교류가 여러 차원에서 지금보다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 시민은 "기술과 신산업 혁신을 통해 일본경제가 불경기와 침체에서 벗어날 때 부산경제도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메타버스 등 IT와 비대면 사업 분야에서 한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자"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일본에서도 가족방문과 유학 또는 단기관광을 위한 비자발급 제한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수산물 안전 차원에서 일본어민에 공개하는 후쿠시마 방출수 관련 과학정보를 부산 어업계에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마루야마 일본 총영사는 "한국 쪽에서 적극적인 한일 해저터널 계획에 대해 정작 일본 여론의 반응은 조용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그러나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한다는 꿈 차원에서 이 문제를 연구해보는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문제는 풀기가 쉽지 않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한일관계가 좋았던 옛 기억과 역사를 되살려서 양국 국민이 민간차원에서 서로의 언어와 문화, 사고방식 등을 알고 배우려고 노력한다면 서로 잘 지낼 충분한 희망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루야마 총영사는 올해로 통산 11년반 째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근무하고 있는 '한국통'으로, 개인 전시회를 열 정도의 알려진 서예가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 근무전 베이징 일본 대사관 근무 때는 6자회담 북한 담당관으로 일하며 탈북자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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