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몰도바에 대한 유럽연합(EU)의 회원국 후보 지위 부여가 러시아에 위험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FP,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이는 유럽의 내부 문제"라면서 "모든 절차가 우리에게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EU의 관계에 대해 "여기서 더 망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EU는 군사 동맹이 아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몰도바가 EU에 동참해도 러시아에 위험을 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EU와 나토가 러시아와 전쟁하기 위해 현대적 연합을 결성하고 있다"며 "모든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불행하게도 과거와 닮은 길"이라면서 "2차 대전이 시작됐을 때 히틀러(독일 나치 정권 독재자)는 소련과 전쟁을 위해 상당한 수의 유럽국들을 그의 깃발 아래 모았다"고 했다.
그는 EU의 러시아 혐오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라지거나 바뀔 거란 환상을 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U 27개 회원국은 전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EU 회원국 후보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난 2월부터 4개월째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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