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전 수석 장관 "여성혐오로 벌어진 대규모 부당행위" 규정
중세유럽 1만2000건의 마녀 재판-스코틀랜드 2500건
유럽국 다수와 미국은 이미 사후 사면법 제정
아직도 마녀사냥 이뤄지는 나라들에 대한 경고의미도
![[글래스고(영국 스코틀랜드)=AP/뉴시스]스코틀랜드민족당(SNP) 대표인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수석장관이 지난 7일 글래스고에서 하루 전 치러진 의회 선거 개표에서 SNP가 승리할 것으로 나타나자 지지자들과 함께 축하하고 있다. 그녀는 SNP가 4차례 연속 승리한데 대해 "역사적이고 비범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이번 선거에서 SNP와 녹색당 등 스코틀랜드 독립을 지지하는 정당들이 과반 의석을 얻어 독립에 반대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타격을 받게 됐다. 2021.5.9](https://img1.newsis.com/2021/05/08/NISI20210508_0017428280_web.jpg?rnd=20210509181712)
[글래스고(영국 스코틀랜드)=AP/뉴시스]스코틀랜드민족당(SNP) 대표인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수석장관이 지난 7일 글래스고에서 하루 전 치러진 의회 선거 개표에서 SNP가 승리할 것으로 나타나자 지지자들과 함께 축하하고 있다. 그녀는 SNP가 4차례 연속 승리한데 대해 "역사적이고 비범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이번 선거에서 SNP와 녹색당 등 스코틀랜드 독립을 지지하는 정당들이 과반 의석을 얻어 독립에 반대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타격을 받게 됐다. 2021.5.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세 유럽에서는 200년 가까이 마녀 사냥이 유행했다. 고문당하고 처형당한 희생자들은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도 수천명이 희생됐다.
이와 관련해 스코틀랜드 의회가 역사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마녀 사냥 희생자들을 사후에 사면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안 제안자는 나탈리 돈 의원이다.
법안은 "법의 잘못된 집행으로 인한 희생자임을 밝히고 더 이상 역사에 범죄자로 기록되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수석 장관인 니콜라 스터전이 지난 3월 마녀법 희생자에 대한 공식 사과를 발표한 뒤 "마녀" 또는 "주술사"들을 법적으로 사면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기를 띄었다. 마녀법은 1563년부터 1736년까지 유지되면서 마녀를 사형하는 근거였다.
스터전 장관은 국제여성의 날에 "일부 여성혐오로 인해 벌어진 대규모로 이뤄진 부당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희생자들은 가난하고 보통사람과 다르며 약하기 때문이거나 많은 경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당하고 살해됐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1679년에 있었던 보네스 마녀 사건에서 6명이 악마와 만났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역사가들은 그들이 교수돼 처형된 뒤 현장에서 불에 태워졌다고 전한다.
기록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약 1만2000건의 마녀 재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며 1580년부터 1650년 사이에 많았다. 많은 나라들이 이들을 사후에 사면했다. 미국의 경우 매사추세츠주 살렘에서 300년 전에 있은 마녀재판이 마지막이며 이후 모두 사면됐다.
스코틀랜드의 경우 1563년부터 1736년 사이에 최소 2500명이 기소돼 처형됐다고 돈의원이 밝혔다.
스코틀랜드의 마녀들이라는 단체가 사면법 제정을 환영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마녀 사냥으로 국가에 의해 처형된 수천명에 대해 사후 정의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면법은 과거의 일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수용할 수 없는 마녀사냥 기소가 실제 이뤄지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메시지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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