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인천에 강한 비와 돌풍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24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폭우 및 강풍으로 인한 배수지원 신고 8건 및 안전조치 사항 11건, 인명구조 1건 등 총 2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36분께 인천 서구 경서동에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나무가 도로를 덮쳤다. 또 전날 오후 3시 8분에는 미추홀구 도화동 한 건물 유리창이 강풍으로 인해 파손됐다. 오후 7시27분께에는 중구 중산동 호텔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호텔 외벽이 이탈했다.
강한 비로 인해 전날 오후 9시15분께에는 연수구 송도동 모 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운전자 1명이 고립됐으나,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해당 차량에 대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또 전날 오후 2시19분께 강화군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닐하우스가 침수됐고, 같은날 오후 6시 4분께 미추홀구 주안동 한 상가에서 정화조가 역류해 소방당국은 7t의 배수를 지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배수지원 및 안전조치 활동에 나섰다.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인천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오전 9시 25분 기준 지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00.7㎜다. 지역별로는 ▲강화 131.1㎜ ▲서구 91.5㎜ ▲영종도 87㎜ ▲부평구 74.5㎜ ▲대연평도 48.5㎜ 등이다.
서해중부앞바다에는 바람이 초속 4~11m로 불어 바다의 물결은 1.0~2.0m로 일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피해발생 등을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하고 관련 부서들로 재난상황실을 꾸렸다.
시는 군·구 등 인력 971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안전관리 조치, 긴급재난문자 발송과 함께 피해상황 등을 파악했다.
앞서 시는 이번 집중 호우에 대비해 지난 21일 모든 군·구에 빗물(배수)펌프장 가동 준비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재해우려지역 등에 대한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사전 지시했다.
인천시와 각 군·구에서는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간계곡·하천변의 야영장, 캠핑장과 축대 붕괴위험 절개지 등에 대해 사전 출입통제 조치를 취했다. 또 저지대 침수 방지 등을 위한 선제적 예찰활동과 안전조치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