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인천에 강한 비와 돌풍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소방당국에는 오후 9시 기준 폭우 및 강풍으로 인한 배수지원 신고 6건 및 안전조치 사항 7건 등 총 1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2시19분께 인천 강화군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닐하우스가 침수됐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8분에는 미추홀구 도화동 한 건물 유리창이 강풍으로 인해 파손됐다.
또 오후 6시 4분께 미추홀구 주안동 한 상가에서 정화조가 역류해 소방당국은 7t의 배수를 지원했으며, 오후 7시27분께에는 중구 중산동 호텔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호텔 외벽이 이탈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배수지원 및 안전조치 활동에 나섰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인천 강화 지역과 서해5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는 아직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있으며, 지역 평균 누적 강수량은 81.6㎜다. 지역별로는 ▲강화 122.2㎜ ▲백령도 86㎜ ▲부평구 84㎜ ▲영종도 53㎜ ▲연수구 51㎜ ▲대연평도 48.5㎜ 등이다.
서해중부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이 초속 6~15m로 강하게 불어 바다의 물결은 1.0~2.5m로 높게 일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피해발생 등을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하고 관련 부서들로 재난상황실을 꾸렸다.
현재 시와 군·구 인력 971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안전관리 조치, 긴급재난문자 발송과 함께 피해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시는 이번 집중 호우에 대비해 지난 21일 모든 군·구에 빗물(배수)펌프장 가동 준비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재해우려지역 등에 대한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사전 지시해 놓은 상태다.
인천시와 각 군·구에서는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간계곡·하천변의 야영장, 캠핑장과 축대 붕괴위험 절개지 등에 대해 사전 출입통제 조치를 취했다. 또 저지대 침수 방지 등을 위한 선제적 예찰활동과 안전조치를 벌이고 있다.
정명오 시 자연재난과장은 “강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야외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을 점검해 달라"며 "낙하물이나 간판 등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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