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은 22일 사실상 중국 국유 부동산 개발회사 뤼디집단(綠地控股集團 Greenland Holdings)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채무불이행 Selective Default)'로 강등했다.
동망(東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S&P는 이날 뤼디집단이 옵쇼어 채권의 상환기한을 1년 연장한 것을 이유로 들어 이같이 신용등급을 격하했다.
중국 정부계 부동산 개발회사의 달러채 지불 연기는 현지 부동산 업계가 극심한 채무위기에 빠진 작년 이래 뤼디집단이 처음이다. 뤼디집단은 상하이 정부가 대주주다.
S&P는 "상환기한 연장을 채무불이행과 다름 없는 디스트레스트채(부실채권)의 재편으로 간주한다"며 상환을 연기하면 만기 때 완납할 수 있는 자금과 자금조달 수단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민간 부동산 개발업자 사이에서는 자금난 개선을 위해 채권교환을 제안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미 헝다집단(恒大集團)과 룽촹중국(融創中國) 등 일부 기업이 채무불이행에 빠졌다.
뤼디집단은 지난주 표면이율 6.75% 달러채권(4억8800만 달러)의 상환기일을 1년 늦춰 2023년 6월25일로 조정하는데 채권자의 승인을 받았다.
S&P는 뤼디집단에 관해 앞으로 1년 사이에 총 24억 달러의 옵쇼어 채권이 상환기한을 맞는다고 전했다.
이런 S&P 조치에 뤼디홍콩은 홍콩 증시에서 이날 1.3% 뛰어올랐다. 뤼디홍콩은 채무 위기에 지난 1년 동안 36% 대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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