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도 몽골 노선 뜬다…100만원짜리 티켓 얼마나 떨어질까

기사등록 2022/06/22 14:35:17

최종수정 2022/06/22 14:49:43

제주항공·티웨이항공, 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취항

"복수 항공사 체제 갖춰지면서 저렴한 가격 가능"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도 본격적으로 인천~울란바토르(몽골)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인하될 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알짜노선’으로 꼽히는 몽골노선에 LCC가 처음으로 취항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성수기 시즌인 6~9월 몽골 운수권을 기존 노선을 운영하던 대한항공(주 6회)과 아시아나항공(주 3회)에 주 1회 추가 배분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 각각 주 4회, 주 3회씩 배분하면서 LCC도 처음으로 몽골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제주항공 오는 29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티웨이항공 역시 7월6일부터 주 3회(수·금·일) 일정으로 몽골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승객을 선점하기 위해 350여 석 규모의 대형기 A330-300을 투입할 계획이다.

울란바토르 노선은 비슷한 거리의 다른 노선들보다 항공권 가격이 비싸고 평균 탑승률도 높아 대표적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인천~울란바토르의 항공권은 성수기 기준 100만원에 육박했고 비성수기는 60만원 정도였다. 같은 기간 몽골노선과 운항 거리가 비슷한 인천~홍콩의 경우 성수기 기준 60만원, 비성수기 기준 40만원으로 약 40% 차이가 난다.

또 몽골 노선은 2018~2019년 기준 한 항공편당 탑승률이 90%를 웃돌며 만석에 가까운 수요를 보인데다 승객 수도 매년 증가 추세다. 때문에 수익성과 수요를 모두 충족하는 노선으로 평가 받고 있다. 게다가 몽골은 지난 1일부터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또 관광객에게 코로나19 검사와 격리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번 추가 운수권 배분으로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의 여객 운임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2019년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울란바토르 노선에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이 운수권을 추가 획득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10% 하락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인천~몽골 노선 취항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복수 항공사 체제가 갖춰지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몽골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실상 독점하던 노선에 LCC가 운수권을 취득함으로써 항공권 값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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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도 몽골 노선 뜬다…100만원짜리 티켓 얼마나 떨어질까

기사등록 2022/06/22 14:35:17 최초수정 2022/06/22 14: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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