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당 이병훈 의원 유력한 후보
전남도당 신정훈·윤재갑 의원 출마
경선시 당원 간 갈등·분열은 부담
[광주 무안=뉴시스]배상현 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광주시당·전남도당 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연임을 한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이을 시당위원장 후보로 이병훈 의원(동남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전 광주시당위원장 선거에는 초선인 이병훈·민형배 의원 등이 출마를 표명했으나 합의추대가 이뤄지지 않아 재선인 송 위원장이 연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2년 전 이 의원과 민 의원의 경쟁구도 속에서 연장자인 이 의원쪽으로 가야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이 의원이 무난하게 시당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 의원은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강행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 자격이 없다.
민 의원은 당 안팎의 여러 상황이 8월 전당대회 전까지 복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8월 전당대회 전에 복귀할 경우 시당위원장 보다는 최고위원 도전설이 나오고 있다.
송 위원장은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도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당위원장에는 재선인 신정훈 의원(나주·화순)과 초선인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신 의원은 지난해 8월 전남도당위원장 선거 당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에게 양보하고 출마를 접었다.
당시 전남지역 국회의원들 간 합의추대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신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했으며, 이번에 도당위원장 출마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신 의원은 "도당위원장 선출이 선거로 갈 수도 있고, 합의추대 방식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며 "8월 전당대회 전인 7월 말까지는 도당위원장을 선출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초선인 윤 의원은 향후 지역구 개편이나 지역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도당위원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 의원은 "재선 이상은 중앙에서 활동하고, 지역은 초선에 맡겨야 한다"며 "도당위원장 선출을 밀실야합처럼 하면 안된다. 경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합의추대가 불발되고 경선을 할 경우 지역 간, 당원 간 갈등과 분열이 표출될 수 있어 지역 정치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승남 현 전남도당위원장은 "오는 23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민주당 전체 의원 워크숍에서 전남지역 국회의원 10명이 모여 도당위원장 선출에 관해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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