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델리' 코너, 갈수록 고급화…전문점 맛으로 승부

기사등록 2022/06/22 08:10:00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초밥, 샐러드, 샌드위치 등 별도 조리 과정 없이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주는 '델리 식품'이 대형마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1~5월 델리 매출은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이중에서도 초밥과 샌드위치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28.1%, 96.7% 늘었다.

홈플러스도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델리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했다.

이전까지 대형마트에서 판매했던 델리 식품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무조건 싼 음식보다는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기를 원하는 소비자 트렌드에도 맞지 않았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델리 식품의 이런 단점을 속속 보완했다.

초밥은 고급 어종을 활용한 숙성 초밥과 프리미엄 초밥으로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구현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같은 델리 식품까지 선보이며 소비자가 원하는 레시피를 완성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델리 식품의 업그레이드에도 착수했다.

초밥의 경우 참돔, 농어, 전복, 참숭어, 새조개 등 고급 어종 횟감을 대폭 늘렸다. 100% 국내산 초밥 코너도 신설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초밥용 횟감 중량도 기존 10g에서 13g~18g까지 키웠다. 고급 초밥집에서만 사용하는 재료로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구현했다.

홈플러스도 고객이 원하는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델리 코너인 '푸드 투 고(Food to go)'를 도입했다.

푸드 투 고는 서브웨이 같은 전문 샐러드 업체와 견줄만한 샐러드 코너로 통한다. 고객이 원하는 채소와 소스를 담으면 즉석에서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다.

일부 마트는 치즈바비큐 치킨과 버터갈릭 치즈 옥수수, 치즈 함박스테이크 같은 차별화된 델리 식품도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델리 코너는 가격보다 전문점 못지 않는 퀄리티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며 "앞으로 기존 델리 식품 영역을 뛰어 넘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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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델리' 코너, 갈수록 고급화…전문점 맛으로 승부

기사등록 2022/06/22 08:1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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