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시대에 거침없는 편의점..."성수기 온다"

기사등록 2022/06/22 06:00:00

최종수정 2022/06/22 06:12:40

편의점 CU 운영 BGF리테일 등 업계 리오프닝에 빠른 실적 회복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제품가 상승, 인당 구매액 상승으로 이어져"

거리두기 해제로 유동 인구 증가 따른 산업 내 객수 회복 긍정적

CU 편의점에서 점심 식사를 고르는 직장인(사진 = BGF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U 편의점에서 점심 식사를 고르는 직장인(사진 = BGF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거리두기 전면해제 이후 편의점 업계가 거침 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시대의 제품 가격 상승이 1인당 구매액 증가로 이어지며 실적이 올라가는 선순환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코로나 19 사태 이전 매출 성수기를 다시 맞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들린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편의점 점포수 1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올 2분기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8637억원, 영업익 7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6%, 25.1% 늘어난 수치다.

지난 4월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편의점 업황은 크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산업은 코로나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등교·출근·외출·모임·공연·여행 재개로 유동 인구가 늘면서 편의점 고객수는 뚜렷하게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이 1인당 편의점 구매액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며 "지난 3월 기준 점당 매출액이 4.9% 증가세를 보이는 등 편의점 바스켓 사이즈 증가가 엿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인 여름 나들이 수요가 늘어난 데다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맞물려 공연·공항에 위치한 특수 입지 편의점의 매출 증가 등이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단적으로 최근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외식 물가가 오르자 편의점을 찾는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오피스가에 위치한 CU 점포에서 판매된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7.1% 올랐고 삼각김밥 28.0%, 줄김밥 23.7%, 샌드위치 19.3%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실외 '노 마스크' 정책으로 2~3분기 편의점 산업은 코로나 19 이전과 같은 최대 성수기를 맞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기간에 편의점 고객수 하락을 이끌었던 요인이 사실상 5월을 기점으로 모두 사라졌다"고 밝혔다.

편의점 GS25 외에 홈쇼핑·슈퍼마켓·호텔 사업 등을 영위하는 GS리테일은 올 2분기 컨센서스가 매출 2조7979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4%, 59.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본업인 편의점의 활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황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리오프닝 효과에 가공식품·음료 중심의 물가 상승까지 편의점의 객단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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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시대에 거침없는 편의점..."성수기 온다"

기사등록 2022/06/22 06:00:00 최초수정 2022/06/22 06: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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