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연설서 여성 등·어깨·가슴께 등 손으로 접촉
'공공연 성희롱' 등 비난 잇따르자 "경솔" 해명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수도 도쿄(東京)의 도지사를 지낸 작가 이노세 나오키(猪瀬直樹)가 참의원 선거 유세 과정에서 한 여성 후보자의 가슴 등 몸을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아사히 신문, 허핑턴포스트 등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야당인 일본유신회에 공천으로 참의원 비례구 입후보 예정인 이노세는 지난 12일 도쿄도의 무사시노(武蔵野)시 기치조지(吉祥寺)역에서 도쿄 선거구에 입후보 예정인 한 여성 후보자와 함께 가두 연설에 나섰다.
그는 연설을 하며 왼쪽에 서 있던 이 여성 후보자의 등과 어깨를 만진 뒤, 여성의 이름을 잘못 말해 다시 소개하면서 가슴 부근을 손바닥으로 만지는 등 접촉을 했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일본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논란이 되며 그가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부상했다.
일본유신회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왔던 해당 동영상은 현재 비공개된 상태다.
SNS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동영상의 댓글로도 "성희롱으로 보여도 어쩔 수 없다", "몇번이나 몇 번이나 (손으로 성희롱을 해) 기분 나쁘다" 등 비난 목소리가 다수 올라왔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공공연한 성희롱'을 했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노세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대가 이성일 때에는 어깨에 손을 대는 등 신체를 만지는 데에는 신중해야한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확실히 경솔한 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인식을 개선하고 주의해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사카(大阪) 시장인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 일본유신회 대표는 기자들에게 "선거이기 때문에 (표를 호소하는) 기세가 남아 몸짓, 손짓을 하는 가운데 이런 오해를 받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 후보자는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어깨를 툭툭하는 느낌으로 문제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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