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제주도의회 활동 종료 앞둔 소회
"코로나19로 도민과 소통 부족해 안타까워"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11대 제주도의회 마지막 임시회 폐회를 앞둔 좌남수 의장은 20일 "도의회에 보내준 성원과 질책에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좌 의장은 이날 오전 도의회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대 후반기 의정에 대한 평가는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좌 의장은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의정'을 슬로건으로 세우고 도민에게 더 낮은 자세로 다가서는 민생의정을 폈다"며 "취임하면서 도민들을 찾아 목소리를 듣고 도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도민과 대화와 소통이 부족했음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어 "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의정 단상을 개원 이래 처음으로 50㎝ 낮춰 동료의원 및 장애의원들과 눈높이 소통, 낮은 자세로 더 다가가는 민생의정 실천의 첫 장을 열었다"고 돌아봤다.
또 "도민의 염원인 4·3특별법 전부개정 및 희생자 보상금 지급기준안을 담은 4·3특별법 일부 개정안 국회 통과에 앞장서서 실질적인 피해 회복 및 희생자 명예 회복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전국 최초 코로나19 포스트코로나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운영과 세 번에 걸친 제주도와의 상설정책협의회를 통해 소상공인과 농수축산인, 관광종사자,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좌 의장은 제2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제주특별법 개정을 위한 TF 운영, 옴부즈맨 제주도와 의정 자문위원제도 확대 운영 등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다만 "제2공항, 월정리 동부하수종말처리장, 풍력 발전, 비자림로 확장 등 지역사회 갈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다음 의회로 넘기게 된 것은 아쉽다"는 마음이다.
좌 의장은 "이런 가운데에서도 대과 없이 의장직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지속적인 관심 덕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11대 도의회는 오는 21일 405회 임시회 본회를 끝으로 4년간 의정 활동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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