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바이든이 자전거에서 내리다 페달 클립에 걸려 넘어진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되자 날카로운 비유와 조롱이 담김 ‘밈(meme)’이 퍼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AP통신 등 외신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지만 다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지역 별장 인근 주립공원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자전거를 타던 중 도로 옆 기자,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다가왔다.
반바지를 입고 헬멧을 쓴 그는 자전거를 세우고 페달 클립에서 발을 빼려다가 균형을 잃고 바닥에 넘어졌고 놀란 경호원들이 달려와 대통령을 에워싸고 부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은 "눈에 띄는 찰과상이나 타박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해시 태크(#)를 달아 조롱의 소재로 삼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바이든은 다치지 않았지만 자존심을 구겼다며 소셜 미디어의 반응을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의 현황에 대한 완벽한 상징’이라고 꼬집었다.
한 트위터 사용자도 ‘경제가 추락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경제위기에 비유했다.
바이든이 저전거 앞바퀴에 막대기를 끼워 넣고 고의로 쓰러지면서 ‘기록적 인플레이션, 모두 푸틴 잘못’이라고 말하는 만평도 인기를 끌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나무 뒤에 숨어 웃으며 두 손을 비비는 포토샵 합성사진도 나돌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며 "남은 (주말) 하루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은 바이든 부부의 결혼 기념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79세로 미국 최고령 대통령이다. 그의 2024년 연임 여부에 대한 관측이 제기되며 건강문제가 지속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