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언론과 인터뷰서 밝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0일자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쇄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이뤄진 신문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4번 갱도 주변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며 "북한의 최근 활동은 연쇄 핵실험의 징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전술핵무기 등 핵무기를 다양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활동과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3번 갱도에 이어 4번 갱도에서도 준비 정황이 파악되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IAEA) 사무차장을 역임한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도 지난 17일 미국의소리(VOA)에 핵실험장 4번 갱도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최근 위성사진 결과와 관련,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그들(북한)은 더 많은 시험 포인트를 가지고 싶어할 수 있다. 4번 갱도 복구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우리는 그들이 4번 갱도를 열 것인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야심찬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추가적인 실험을 필요로 한다. 3번 갱도는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브 슈멀러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도 VOA에 "우리가 지금 보고있는 활동은 그 도로(4번 갱도)를 다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사용할 수 있는 갱도가 여러 개 있다면서 4번 갱도를 복구하기로 결정했다면, 추가 핵실험을 위한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산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분단을 넘어'에 공개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에서 새로운 건설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CSIS는 4번 갱도 입구에서 건설 중인 새로운 차단벽과 건설 자재가 목격됐다며 2018년 폭파로 무너졌던 것이라고 했다. "이는 잠재적인 향후 실험을 위해 4번 갱도를 복구하려는 시도를 강하게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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