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업체 징둥닷컴(京東集團)은 '6.18 세일'을 통해 역대 최고인 3793억 위안(약 73조1500억원) 의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신화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징둥닷컴 발표를 인용해 5월31일 오후 8시부터 6월18일까지 진행한 '6.18 세일' 동안 이 같은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6월1일 오전 0시에 개시한 전년에 비해선 거래액이 10% 증대했다.
징둥닷컴은 "소비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제조와 유통 등 산업이 개선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6.18 세일에서 입증됐다"며 대성황을 보인 것을 자체 평가했다.
'6.18 세일'은 징둥닷컴이 업계 선두인 알리바바에 대항해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세일 개시 전후까지 중국 소비 중심지인 상하이와 수도 베이징 등 대도시가 일시 록다운이 되면서 소비가 위축됐다.
소비동향을 반영하는 소매 매출액은 5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작년 실적을 밑돌았기에 이번 세일의 거래액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중국 지방정부는 악화한 경기를 부양하고자 '6.18 세일'에 맞춰 소비권을 발행했다. 징둥닷컴은 전국 15개 도시가 발행한 소비권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소비권 이용 가능한 지역 대부분에서 구입액이 소비권의 10배를 넘어섰다고 한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공급망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징둥닷컴은 6.18 세일에 대비해 물류망 정비에 주력, 전국 94% 도시에서 주문 다음날까지 상품을 배달하도록 조치했다.
세일에서는 특히 샤오미 등 스마트폰과 게임기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 일용품과 저가 중국 브랜드 화장품도 대량 구입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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