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최고위원 추천 평행선…'윤핵관' 권성동 중재 불발

기사등록 2022/06/17 06:00:00

최종수정 2022/06/17 11:54:43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당시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된 최고위원 2명 인선을 두고 '정치적 앙숙' 관계인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가 안 의원에게 사실상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의원 추천을 철회하는 중재안을 전달했지만 무산됐다.

1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안 의원이 추천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절대 최고위원으로 받을 수 없다고 얘기하면서 안 의원이 '땡깡을 부리고 있다'는 취지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안 의원이 추천한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공개 사과를 한 만큼 수용 불가 입장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앞서 정 의원과 김 전 위원장에 대해 각각 '국민의당 인사 배려라는 합당정신을 왜곡한다', '대선 기간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다. 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 없다)'는 이유로 재고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정 의원을 반대하는 이유가 안 의원과 친윤계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선배이자 '윤핵관' 장제원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이 안 의원과 친윤계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다.

다만 안 의원은 정 의원 추천을 "화합의 제스처"라고 설명하면서 정 의원을 매개로 한 장 의원과 연대설에 대해 "여당 내에 대통령과 먼 사람과 가까운 사람을 나누는 게 꼭 옳은 판단인 것 같지는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다른 윤핵관인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를 현행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려면 당헌·당규 개정과 전국위원회 개최 등 복잡한 절차를 필요한 만큼 2명이 아닌 1명만 추천해 바로 최고위를 꾸리자는 중재안을 안 의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의힘 사람을 굳이 추천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사실상 정 의원 추천 철회를 주문했다.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을 두고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 안 의원과 장제원 의원간 합종연횡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다만 그는 국회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은 국민의당 대표 시절 결정한 사안이고 지금은 국민의당이 해체돼서 본인이 그걸 결정할 권한이 없다면서 당초 (추천한) 두 명의 최고위원 임명을 그대로 진행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저는) 알았다고 했다"고 중재 불발을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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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안철수, 최고위원 추천 평행선…'윤핵관' 권성동 중재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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